[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8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최대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가 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 계속되는 엔고 추세에 수출주의 약세가 두드러지며 힘겹게 지켜온 9000선도 무너졌다.
◇ 엔고 여파에 9000선 반납 = 일본 증시는 엔고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13.50엔(1.25%) 하락한 8943.76에 장을 마감했다.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가스업종이 1.07% 올랐고 기계업종과 정밀기기업종은 3%에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했다. 제조업종과 부동산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장중 나카오 타케히코 일본 재무성 국제국장이 나카소 히로시 정책위원과 만나 엔고 추세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는 소식에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으나 시장 개입 가능성 등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으며 지수 방향은 계속 아래로 향했다.
엔화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정도의 강세를 보이자 수출주는 줄줄이 하락했다.
해외 비중이 높은 소니가 2.55% 내렸고 혼다도 2.63% 하락했다. 닛산 자동차는 3.81% 내리며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내림폭을 기록했다. 도시바도 4.45% 후퇴했다.
주부 전력은 2.41% 상승했고 칸사이 전력과 도쿄 전력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큐슈 전력은 0.49% 올랐다.
스미토모 부동산이 3%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했고 미츠이 부동산이 2.50%, 세키스이 하우스가 1.80% 밀렸다.
테라오카 나오테루 츄오 미츠이 에셋 매니지먼트 상무이사는 "엔화 강세가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불확실한 글로벌 금융 시장 상황과 엔고 추세가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진단 했다.
◇모간스탠리 충격..中'하락 마감' = 모간스탠리가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1.79포인트(1.61%) 내린 2559.47를 기록했다.
목재업종과 부동산업종이 2%대 하락폭을 나타낸 가운데 건설업종과 금융·보험업종도 약세를 기록했다.
모간스탠리가 중국의 내년도 경제전망을 종전 9%에서 8.7%로 낮춰 잡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모간스탠리는 "유럽과 미국의 재정 상황이 중국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중국 70개 도시중 14개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중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관련주의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초상은행이 2.27%, 화하은행이 1.70% 하락했다. 공상은행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청도맥주가 0.59% 오른 가운데 연화식품이 3.42%, 인민백화점이 2% 넘게 하락했다.
해양석유공정과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이 각각 3.21%, 2.08% 동반 하락했다.
국전전력개발이 2.75%, 화능국제전력은 2%에 가까운 내림폭을 기록했다.
장 치 하이통 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년간 중국의 성장세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의 높은 수출 의존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외 악재 속..반도체株 '급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12.74포인트(0.56%) 내린 2만176.29을 기록했다.
반도체업체인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와 난야 테크놀로지가 7%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고 모젤 바이텔릭도 5.37% 하락했다.
한국시간 4시6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260.52포인트(1.28%)하락한 2만28.51을 기록 중이다.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 0.13% 하락 중이고 경쟁 업체인 차이나유니콤도 0.14% 내리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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