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美 신용등급 강등..하락폭 키운 日·中 증시

입력 : 2011-08-08 오후 4:33:07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8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맥없이 무너졌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지난 5일 하향 조정하고 투자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S&P는 "재정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 2년 안에 추가 강등에 나설수도 있다"는 단호한 의지를 드러내며 시장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 강력한 美악재..은행·수출株 '털썩' = 일본 증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9100선도 무너졌다. 주요 7개국(G7)이 긴급회의를 열고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지만 시장의 움직임은 개선되지 않았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32엔(2.18%) 내린 9097.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고무업종(+0.69%)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업종(-4.73%), 은행업종(-2.16%)의 내림세이 크게 나타났다.
 
일본 대형 은행인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2.62% 밀렸고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과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이 각각 2.62%, 2.24% 동반 하락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소니가 3.77% 하락했고 파나소닉과 캐논도 각각 2.27%, 1.68% 내렸다. 도시바는 4.40%, 샤프는 2.72% 밀렸다. 
 
닛산 자동차가 2.73%, 토요타 자동차가 1.55%내렸고 혼다는 3%에 가까운 내림폭을 기록했다.
 
야마다 전기가 1.06% 올랐고 미츠비시 전기는 2.99% 하락했다.
 
칸사이 전력과 주부전력이 각각 4.89%, 3.45% 내렸고 토쿄 전력도 5.12%의 하락폭을 보였다.
 
일본 최대 임대관리업체인 레오 팰리스 21이 7.62% 오르며 선전했고 미츠이 부동산과 스미토모 부동산은 6%대의 내림폭을 나타냈다.
 
페가나 캐피털은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미국 국채의 가격 조정은 선물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상승 모멘텀 없는 中증시..악재만 계속 = 중국 증시는 대내외 악재로 하락 마감했다. 계속되는 해외 악재와 중국 내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투심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장 초반 중국 증시는 주요 7개국(G7)이 긴급회의를 가졌다는 소식에 하락폭을 줄이는 듯 했으나 시장에는 미국의 신용 등급이라는 악재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60포인트(3.79%) 하락한 2526.81로 장을 마쳤다.
 
석유 가격 하락 소식에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이 5.01%, 중국석유화학이 5.53% 내렸다. 또 구리 가격의 내림세는 강서구리(-4.45%)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마안철강이 4.76%, 보산철강이 5.06% 하락했다.
 
긴축 우려에 은행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해푸동발전은행이 3.43% 내렸고 초상은행은 2.97%, 공상은행은 1.71% 하락했다.
 
중국 최대 상장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 반케는 1.46% 내렸고 폴리부동산그룹은 0.57%, 북경도시건설투자는 4.26% 하락세를 기록했다.
 
호당가해양개발은 2.44% 상승했고 신강광화인더스트리와 상해장강하이테크는 각각 4.41%,3.76% 동반 하락했다.  
 
천위전기가 8.33% 급락한 가운데 상해기계전기가 2.11%, 동방전기가 2.11%의 내림폭을 기록했다.
 
메이 루위 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 펀드 매니저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투자자들이 미국에 가지고 있던 신뢰감은 추락했다"며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론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美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홍콩·대만도 '폭삭 =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0.33포인트(3.82%) 하락한 7552.80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업종 중 모젤 바이텔릭과 원본드 일렉트로닉스가 7%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고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도 5.35% 하락했다.
 
한국시간 4시01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4.47 포인트(3.08%) 하락한 2만301.67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화윤창업이 1.07% 오르고 있고 중국인수생명보험과 신세계개발이 6%대 하락을 앞두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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