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국내 최초로 진행된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이틀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 모두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경매 과열에 대한 우려감이 현실화 되고 있다.
1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1.8㎓ 대역 주파수 경매 결과 이날 10라운드가 진행됐고, 입찰가는 5437억원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까지 누적 21라운드가 진행됐고, 최저 입찰가 대비 982억원이 뛰었다.
이날도 1.8㎓ 대역을 놓고 KT와 SK텔레콤의 눈치보기 작전은 이어졌다.
양사 모두 무리한 베팅에 나서지 않고 매 라운드마다 최소 금액만을 제시해 주거니 받거니 경매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틀 만에 이미 1000억원 가까이 올랐고, 3일차에 접어들게 되면 최소 6000억원대까지 주파수 가격이 뛸 전망이다.
이틀간 경매 양상을 되짚어 봤을 때, 양사는 전 라운드 최고 입찰가의 1% 이상을 써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날 마감가인 5437억원을 기준으로 50억씩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소 10라운드가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500억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6000억원대를 기점으로 양사가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3일차에도 주파수 주인찾기에 실패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상한선이 있는 만큼 무리하게 베팅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1.8㎓ 대역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고, 포기하더라도 경쟁사에게 최대한으로 부담을 떠넘기기 위해 전략이기 때문에 3일차에도 결론을 못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파수 경매는 19일 오전 9시에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