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살리자!" 통신사들 나섰다

SKT, 중고 휴대폰 안심 매매 서비스 실시
KT, 공단말기 요금할인.. LGU, 안전한 재생 임대폰 마련

입력 : 2011-08-18 오후 5:08:19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한 해에 약 2300만대에 이르는 중고폰. 이런 중고폰 양산과 자원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각 통신사들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먼저 SK텔레콤(017670)이 중고폰 활용을 실천하기 위해 19일 'T에코폰'을 론칭한다. 이어 KT(030200)도 다음달부터 중고폰 매입과 공단말기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포함한 '그린폰'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3사중 가장 활성화 돼있는 중고폰 수거와 재활용을 통해 임대폰 활성화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T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휴대폰 교체주기는 약 27개월로 46개월인 일본의 절반 수준으로 짧다.
 
특히 실제 해지 기준으로는 교체주기가 19개월에 불과해 그동안 수많은 중고폰을 양산해왔다.
 
그러나 이렇게 버려지는 중고폰도 활용만 잘하면 임대폰으로 재생하거나 폐기처리 과정에서 금속자원을 뽑아낼 수 있다.
 
통신3사가 이제야 중고폰 수거와 재활용 노력을 통해 휴대폰 구입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나선 것이 오히려 '만시지탄'의 감이 있는 것이다.
 
◇ SKT, 중고 휴대폰 안심 매매 서비스
 
SK텔레콤은 19일부터 중고 휴대폰 안심 매매 서비스인 'T에코폰'을 실시한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은 연 150만대 이상의 중고폰을 기기변경제도를 통해 회수해왔다. 회수된 중고폰은 해외수출과 임대폰 활용, 취약계층 기증, 금속 재활용 등에 할용됐다.
 
그러나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SK텔레콤에서 신규 또는 기기변경을 신청한 고객 중 중고폰을 이용한 경우는 4.5% 수준으로 중고폰이 실질적으로 재사용 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전문 휴대폰 감정사를 통해 보증된 품질만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게 새 서비스의 특징이다.
 
또 사후 보증제도를 운영해 새 휴대폰과 마친가지로 14일 이내에 교환 또는 반품이 가능하도록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서비스로 연 20만대 이상의 중고폰이 유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통신료를 줄이려는 고객과 휴대폰 분실 고객 등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KT, 공단말기 요금할인.. LGU, 안전한 재생 임대폰 마련
 
KT도 다음달부터 중고폰 매입과 공단말기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그린폰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고객이 믿고 살 수 있도록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올레샵에 중고폰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있던 임대폰 서비스를 강화해 단말기 구입비용과 가계통신비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각 매장에 고객이 중고폰을 가져오면 1만~3만원의 보상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렇게 마련한 중고폰은 정품 부품과 배터리로 안전하게 재생해 임대폰으로 쓰고 있으며 현재 약 6만대의 임대폰을 확보해 놓고 있다.
 
이 임대폰들은 휴대폰 분실과 파손시 고가의 휴대폰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해 등급에 따라 무료에서 월 최대 6000원의 비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이 임대폰을 사용하다가 만족하게 되면 소정의 금액을 지불할 경우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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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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