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무분규로 유명했던 르노삼성자동차에 사실상 첫 노조가 출범했다.
노조는 이와 관련 2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전국금속노조 사무실에서 금속노조 가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지난 21일 부산시 동구에 위치한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회의실에서 르노삼성 노동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동조합 출범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출범식은 ▲ 노조 경과보고 ▲ 지회 규칙제정 ▲ 임원선출 ▲ 대의원선출 순으로 진행됐으며 금속노조 르노삼성자동차지회장에는 박종규 지회장이 선출됐다. 조합원들은 노조 설립을 마친 뒤 곧바로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산별노조 지회로 인정받았다.
르노삼성 전체 직원은 5650여명으로 이 가운데 녹산 생산공장에 4000여명, 서울과 나머지 지역 정비, 영업 분야에 16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까지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은 모두 200여명 정도다. 노조는 22일부터 생산직 노동자를 상대로 본격적으로 노조 가입원서를 받을 계획이다.
그동안 르노삼성은 11년째 무분규로 유명했다. 지난 2009년 4월 영업본부 소속 차·부장급 9명으로 구성된 노조가 설립됐으나 별다른 활동을 보여주지 못했고 지금까지 사원대표협의회가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맡으며 사실상의 노조 역할을 수행해 왔다.
복수노조 허용 이후에 출범한 이번 노조는 르노삼성에서 사실상 첫 노조여서 앞으로의 활동이 주목된다.
◇ 지난 21일 설립총회 때 선출된 르노삼성자동차지회 임원들. 박종규 지회장(왼쪽에서 첫번째)과 이동헌 수석부지회장(왼쪽에서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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