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모를 증시, 운용사들의 관심 종목은?

방향 모를 증시, 운용사들의 관심 종목은?

입력 : 2011-08-23 오후 5:02:24

[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코스피가 하루 180포인트 가까이 변동하고 지수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수를 방어하고 있는 펀드, 즉 운용사들의 집중 거래 종목들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변동폭이 극심했던 지난주 운용사들의 주식보유상황 보고서가 쏟아졌다. 코스피지수가 5% 가까이 뛰었던 16일 하나UBS자산운용은 코스피 상장사인 베이직하우스(084870) 지분 5.25%를 신규 취득, 주요주주라고 공시했다. 장내매수했다고 밝힌 8월8일은 코스피가 5거래일째 급락하던 당시다.

17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CJ E&M(130960) 지분을 5.24%, 한진(002320) 지분을 5.18% 각각 신규 취득했다고 밝혔다.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했던 8월10일은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급락한 뒤 소폭 반등했던 시기다.

삼성자산운용은 같은 날 코스닥 종목인 STS반도체(036540) 지분을 5.03%,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네오위즈(042420) 지분을 5.05%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공시했다.

이어 18일에는 KB자산운용이 코스닥 드래곤플라이(030350) 지분을 5.08% 갖고 있다고 보고했고 전일 네오위즈 보유량을 밝혔던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네오위즈인터넷(104200) 지분도 5.79% 보유 중이라고 신규 보고했다.

유리자산운용은 19일 코스닥 리켐(131100) 지분을 5.00%,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스닥 대표종목 중 하나인 다음(035720)의 지분을 10.09% 확보했다고 밝혔다. 22일에도 KB자산운용이 이오테크닉스(039030) 지분 5.03%, 신원(009270) 지분 5.15%, LS산전(010120) 지분 5.14%를 신규 보유했다고 각각 공시했다.

주가가 급락하던 8월 초 집중적인 매수가 이뤄졌고 5% 이상 주식보유보고임을 감안하면 주로 게임주, 포털, 내수주 등에 집중적으로 펀드들의 매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가가 급락할 때도 선방했던 게임주, 내수주 등을 펀드들이 집중 매수했고 특히 기술력이 있는 제조업체 등에도 매기가 몰렸다"며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 당분간 펀드들이 안정적인 종목 위주로 자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