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변동성..코스피 1710선 사수(마감)

차화정·내수주, 모두 '미끌'
경기방어주, 배당 매력 부각..한국전력 7% 급등
낙폭과대주 중 일부 IT·금융주 반등 시도
소문난 게임·SW·음원주 급락 vs 가스관·철도주 무더기 상한가

입력 : 2011-08-22 오후 5:11:49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지수가 장중 변동성을 나타낸 끝에 하락 마감했다. 최근 패닉장세 속에 강했던 종목들마저도 급락해 투자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34.18포인트(1.96%) 하락한 1710.70포인트로, 3거래일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한번 고조된 가운데 장초반 국내 증시가 반등했다 갑자기 2.3%까지 하락폭을 늘리는 등 갈피를 잡지 못했다.
 
또 26일 버냉키 의장이 참석하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경계감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2분기 국내 가계빚이 876조 3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부담이었다.
 
기관이 힘을 썼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물을 소화해 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이 2400억원, 개인이 1903억원 순매도였고, 기관이 2867억원 순매수였다. 프로그램 쪽에서는 5517억원 매수 우위로, 이틀째 대거 순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내수주, 차화정이 동시에 약세였다. 운송장비(-5.27%), 화학(-4.84%), 음식료(-3.89%). 섬유의복(-3.30%), 서비스(-2.88%), 유통(-2.68%) 순으로 2~5% 크게 하락했다.
 
기아차(000270)현대차(005380)가 5% 이상 빠졌고, 동양기전(013570) 등 자동차부품주도 낙폭이 컸다.
 
호남석유(011170)가 롯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대상(001680), LG패션(093050), 롯데쇼핑(023530) 등 내수주들도 차익실현 매물을 맞으며 줄줄이 5~13% 급락했다.
 
경기방어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전기가스(+5.78%) 업종이 배당매력이 있다는 분석과 함께 부각 받았다.
 
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가 나란히 6~7% 가까이 치솟았다. 
 
낙폭과대주 가운데 일부 IT주와 금융주가 올랐다.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전자(005930)가 52주 신저가를 탈출하며 1~2% 올랐고, BS금융지주(138930), KB금융(105560)이 2~4%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8.75포인트(1.84%) 하락한 465.90포인트로, 이틀째 내렸다.
 
외국인이 111억원어치를 팔아 14거래일째 매도행진이었고, 기관은 161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7거래일째 러브콜을 보냈다.
 
게임주, 소프트웨어주, 모바일 음원주 등 강력한 모멘텀과 수급을 자랑하던 종목들이 추락했다.
 
 
시가총액 100위권 내에서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가 고령화시대 수혜가 예상되는 차별화된 헬스케어주라는 평가를 받으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동양철관(008970), 미주제강(002670), 대호에이엘(069460), 대아티아이(045390) 등 가스관, 철도주가 무더기 상한가였다. 
 
이밖에 자전거(+7.35%), 그린홈 인프라(+4.13%). 나노바이오(+3.38%), 건축물디자인(+3.35%) 등 잠잠했던 테마가 상승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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