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미국의 포드자동차와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는다.
포드와 도요타가 소형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고객들을 위해 선진적인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양사는 내년쯤 공동 개발에 관한 각서에 조인하고 정식 합의할 계획이다.
그동안 포드와 도요타는 독자적으로 차세대 후륜 구동형(Rear-Wheel Drive)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왔지만 이번에 소형 트럭과 SUV용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공동 개발을 대등한 관계로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신형 파워트레인은 소형 트럭과 SUV의 고객들이 요구하는 고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탁월한 연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도요타는 설명했다.
또 양사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공동 개발로 고객들에게 신속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포드의 글로벌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데릭 큐자크(Derrick Kuzak)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기술에 있어서 세계 2대 리더의 힘을 결집시키고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해 나가겠다"며 "포드의 '퓨전 하이브리드(Fusion Hybrid)'는 당사를 약진시킨 상품으로 새로운 트럭과 SUV 모델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이같은 히트 상품을 다시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기술 담당 타케시 우치야마다(Takeshi Uchiyamada) 부사장은 "지난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를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약 330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를 판매했다"며 "하이브리드 기술에서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양사가 힘을 합침으로써 획기적인 신기술을 만들내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우선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소형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자체 개발한 최첨단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과 지식을 결집해 종래와는 다른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오는 2019년까지 우선은 소형 후륜 구동 트럭에 탑재될 예정이다.
양사는 또 각각의 현재의 텔레매틱스 플랫폼을 보완하는 협업에 대해서도 합의해 차세대 텔레매틱스와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를 글로벌하고 보다 쉽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