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차(005380) 노조가 올해 임단협 교섭 잠정합의안을 통해 사상 최대치의 결과물과 3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라는 2가지 성과를 이뤘다.
현대차 노사는 24일 오전 5시까지 울산공장에서 가진 임단협 결과 ▲ 기본급 9만3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41%,호봉승급분 포함) ▲ 성과· 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 무파업 타결시 주식 35주 지급 ▲ 타임오프 시행에 따른 노조 전임자 축소(유급 전임자 26명, 무급 전임자 85명) ▲ 110여 억원 상당 재래시장 상품권 지급과 사회공헌기금 40억원 조성 등에 합의했다.
이외에도 근속수당 5000원 인상, 제도개선 통합수당 1800원 인상, 연월차 수당 50% 인상(현재 100%), 명절 선물비(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도 잠정합의안에 포함됐다.
오는 26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될 경우 시행될 결과물들이다.
무엇보다 타임오프 쟁점을 해결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예상보다 높은 임금 인상 뿐만 아니라 정년 문제도 59세 퇴직 후 계약직 1년 연장이 가능해 졌다.
또 지난해 사회공헌 기금 40억원 출연한 데 이어 올해도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게 됐고 명절(설·추석) 선물 비용 20만원을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받는 등 예상보다 큰 성과를 챙길 수 있게 됐다.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이날 임단투속보를 통해 "협상에 고생이 많았다"며 "3사 통합 후 서로 간에 차이가 나는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함께 판매, 정비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밝혔다.
김억조 현대차 사장은 "이번 협상을 계기로 노사가 화합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현대차 노사 임단협 합의안은 사상 최대 성과를 냈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파업을 거치며 임금 8만5000원 인상에 성과금 300%, 일시금 400만원에 합의했다.
2009년은 파업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교섭 도중 노조 집행부가 바뀌면서 임단협 협상이 늦어졌고, 그해 임금동결은 동결됐다. 이어 성과금 300%에 일시금 500만원, 주식 30주가 제공됐다.
지난해 임단협 결과 조합원들에게 기본급 7만9000원 인상에 성과금 300% 일시금 500만원, 주식 30주도 제공했다.
이번 임단협에선 무엇보다도 3년 연속 무분규를 통한 대외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 노사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