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검색광고 성장세 '빨간불'

20~30% 급성장 멈춰..후위업체들 눈에 띄는 약세

입력 : 2011-08-24 오후 2:28:00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포털업체들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었던 검색광고에 빨간불이 켜졌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대형 포털 3사의 검색광고 수익은 매년 20~30%씩 성장했던 예전과 달리 정체돼 있거나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다음(035720)SK컴즈(066270) 등 후위 업체들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다음은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별 검색광고 매출이 490억 수준을 맴돌았으며, 특히 1, 2분기 모두 역성장을 거듭했다.
 
“검색광고는 계절적인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게 다음측의 해명이지만 급격히 성장했던 지난해와 비교하자면 확연히 그 기세가 약화됐다.
 
SK컴즈 역시 지난 1년간 불안정적인 모습으로 90억에서 100억원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그나마 통합검색점유율 70%를 달성하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군림하는 NHN(035420)이 지표상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것도 자세히 살펴보면 ‘건강한 성장’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선 1분기부터 검색광고 플랫폼 사업을 직접 하면서 기존 오버추어에게 지급했던 수수료 부분이 전체 매출로 반영됐다.
 
또 2분기의 경우 광고대행사(리셀러)를 대상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영업수익이 좀 더 올랐는데 이는 반짝 효과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검색광고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NBP의 인건비, 통신비, 광고선전비 등이 대폭 늘어났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상황은 악화된 셈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격(P)와 거래량(Q) 측면으로 살펴볼 때 분명 검색광고의 단가는 많이 오른 상태로서 더 이상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며 “다만 클릭률, 검색어입력횟수, 광고주수는 좀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예전과 달리 검색광고가 고속성장하는 시절은 지났다”며 “앞으로 10%대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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