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안감이 확산되며 상승 마감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2원 오른 108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대비 0.2원 내린 1082.3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뉴욕증시 상승 영향으로 장 초반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오는 26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추가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이 교차하며 환율은 방향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역외세력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은 상승 반전해 오름폭을 키웠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주가가 급락했던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자금 악화설과 인수설이 나돌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대형은행의 좋지 않은 루머가 나돌자 미국 선물지수가 약세로 전환했고 국내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대외 불안감으로 장중 유로 대비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잭슨홀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금융시자의 출렁거림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