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주민투표 패배..증시 후폭풍

박근혜 복지 테마주 '뜨고'·야권 예상후보 관련주 '지고'

입력 : 2011-08-25 오후 3:40:05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 패배로 이와 관련한 복지 테마나 대선 관련주들이 크게 요동쳤다.
 
이번 주민투표의 결과가 내년 대선이나 총선에서 '복지'라는 주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차기 대선 주자로 지목되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기대감과 우려감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25일 주식시장에서 저출산·복지 관련 테마주이자 대표적인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보령메디앙스(014100)는 전날보다 1250원(5.57%) 오른 2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령메디앙스는 장중 한 때 11.8%까지 치솟기도 했다.
 
보령메디앙스와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아가방컴퍼니(013990) 역시 1000원(7.69%) 오른 1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가방컴퍼니도 장중 한 때 12.31% 올랐다.
 
이밖에 식자재 제공업체인 신라에스지(025870)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CJ씨푸드(011150)푸드웰(005670)도 각각 8.20%, 8.75% 급등했다.
 
반면,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이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선진평화연대 공동대표로 활동한 경력으로 주목을 받은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는 -13.14%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한세실업(105630)예스24(053280)도 각각 -0.57%, -2.51%씩 떨어졌다.
 
또 야권의 또 한명의 대선후보로 점쳐지는 문재인 이사장 관련주도 폭락했다. 대현(016090)피에스엠씨(024850)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바른손(018700)(-5.42%), S&T모터스(000040)(-7.16%)도 동반하락했다. 이들 회사들은 대부분 문 이사장과 각 사장들과 친분관계 혹은 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그러나 한 증시 전문가는 "대선 관련주들은 실체가 없다"며 "누군가가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그 기업에 수혜가 있다는 것은 요즘 세상에 말이 안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주민투표 결과로 내년 대선이나 총선 결과를 어느 정도 가늠하거나 판단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냐"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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