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美지표·3차 양적완화 기대감에 日·中 '활짝'

입력 : 2011-08-25 오후 4:35:53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5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내구재 주문이 전문가 예상 보다 늘어난 것으로 발표된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오는 26일로 예정된 연준 심포지엄에서 추가 양적 완화 조치가 언급될 것이란 기대감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 스티브 잡스, 애플 CEO 사의..日기술株 '↑' = 일본 증시는 미국발 경제지표 호재와 저가매수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 전일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일본에 신용등급 강등을 결정했지만 이는 일회성 악재에 그친 모양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보다 132.75엔(1.54%) 오른 8772.36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기계업종이 4% 가까이 뛴 가운데 증권업종과 부동산업종이 각각 2.31%, 2.02% 동반 상승했다. 전기가스업종(-2.91%)과 식료품업종(-0.9%)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닛산 자동차와 혼다가 각각 7%, 5.35% 올랐고 전체 매출의 28%가 북미 지역에서 이뤄지는 토요타 자동차도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소폭 희석된 영향으로 1.69% 상승세를 보였다.
 
소니를 포함한 기술주들은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56)가 사의를 표명한 반사이익을 받아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니가 2% 넘게 올랐고 파나소닉도 4%에 가까운 오름폭을 나타냈다.
 
통신관련주인 소프트뱅크는 잡스의 사임 발표 후 소폭 하락하는 듯 했으나 1.66% 오르며 장을 마쳤다. 반면 경쟁사인 케이디디아이(KDDI)는 1.09% 밀렸다.
 
칸사이 전력과 주부전력은 각각 3.94%, 3.71% 후퇴했고 도쿄 전력 역시 5%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아키노 미츠시게 이치요시 자산운용 관계자는 "간밤 미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쿠로세 코이치 레소나 은행 상임 이코노미스트는 " 미국 경기의 소프트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지난 몇 달간 공개된 경제지표는 개선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며 "시장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양적 완화 기대 + 기업 호실적..中증시 '상승' = 중국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추가 양적 완화 기대감과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74.17포인트(2.92%) 뛴 2615.26을 기록했다.이번주 들어 가장 큰 오름폭이다.
 
금융·보험업종이 6% 가까운 오름폭을 기록했고 부동산업종도 3.97% 올랐다. 식품·음료업종과 정보·기술업종도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중국 연합통신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6.81% 올랐고 중국남방항공과 중신증권이 4%대 오름폭을 나타냈다.
 
중국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28% 증가했다고 발표 후 2.37% 상승했고 중국민생은행이 6.48%, 상해푸동발전은행이 4.18% 올랐다.
 
메이 얀 바클레이즈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은행주들 실적에 비해 주가 벨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금 관련주들은 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산동금광업이 1.4%, 상광도 0.58%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2조3000억위안 규모의 지하철 개발과 지하수 오염 방지 사업에 나서겠다는 보도의 영향을 받아 중국철도가 3% 넘게 뛰었다. 창업환경보호도 10% 급등했다.
 
에장 한 구어타이 주난 증권 투자 전략가는 "미 연준이 유동성 공급정책인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기대감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긴축 정책에 위축된 중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 이날 지수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내외 변수..대만'↓',홍콩'↑' = 대만 가권 지수는 전일 보다 92.06포인트(1.23%) 하락한 7410.87로 장을 마감했다.
 
플라스틱업종(+0.36%)을 제외한 전 종목 하락세를 나타냈다. 건설업종이 5% 넘게 하락했고 식품업종(-3.09%), 금융업종(-1.78%), 전기제품업종(-1.58%) 순의 약세를 기록했다.
  
한국시간 4시11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보다 282.88포인트(1.45%) 상승한 1만9749.67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에이치티씨(HTC)가 1%대 오름폭을 기록하고 있다.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다는 보도의 영향이다. 또 이동통신업체인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모바일은 각각 11.39%, 1.03% 동반 상승 중이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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