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의 1.8㎓ 주파수 확보 쟁탈전이 7일째 이어졌지만 주파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4455억원으로 시작된 경매 입찰가는 어느덧 1조원을 향하고 있다.
2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7일차 1.8㎓ 대역 주파수 경매에서 10라운드가 진행됐고, 입찰가는 8941억원까지 올랐다.
이로써 이날까지 누적으로 총 71라운드가 이어졌으며, 입찰가는 최초 입찰가 대비 4486억원 올라 2배 이상 뛰었다.
지난 17일 4455억원으로 시작된 주파수 경매는 시작일에 466억원이 뛴 것을 시작으로 18일 516억원, 19일 568억원, 22일 628억원, 23일 694억원, 24일 766억원, 25일 848억원씩 몸값을 높여 나갔다.
주파수 가격이 시초가 대비 두 배 가까이 뛰는 등 우려했던 1조원 돌파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자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7000억원대를 기점으로 주인이 가려질 것으로 봤는데 양사 모두 주파수 절대 사수를 외치면서 한 치의 물러섬이 없다"며 "우려했던 1조원 돌파는 이제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또 "주파수 가격이 높아지면 요금인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며 "주파수 경매제 자체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파수 경매는 26일 오전 9시 72라운드부터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