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미국·유럽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현재로서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6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임종룡 재정부 1차관과 이주열 한은 부총재를 비롯한 실무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또, 고유가·일본대지진 등 악재가 완화되고 신흥국 고성장세·일본 대지진 복구 수요 등은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양측은 그러나 미국의 경우, 당초 전망에 미치지 못하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은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성장세가 둔화됐으며 중국은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물가불안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세계경제 둔화는 각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 재정·통화 정책을 통한 경기대응 여력이 미흡한데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측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큰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지만 채권이나 외환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진단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8월 들어 외국인은 주식을 대규모 순매도 했지만, 중순 이후 순매도 규모를 크게 축소했다.
채권시장은 외국인 순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외환시장도 주요 은행 모니터링 결과 은행별 외화 유동성 사정이 양호한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 양 기관은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주요국 정책대응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내금융시장과 실물경제 파급효과에 대해 점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