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분양 열기가 단지내 상가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열기에 편승하기보다 실사용을 염두한 낙찰가로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대강당에서 열린 '세종시 첫마을 2단계 단지내 상가 투자설명회'에 수백여명의 투자자가 몰렸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공급을 예정인 B1블록 14호(분양면적 55~89㎡), B2블록 50호(34~96㎡), B4블록 20호(111㎡~196㎡) 등 모두 84호에 대한 상세한 정보 제공이 이뤄졌다.
수백명의 투자자들은 200석이 넘는 좌석은 물론 추가 좌석과 복도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마스터플랜 영상 관람과 투자설명에 이어 상가가 들어설 B-4·B-2·B-1블록 현장을 다녀왔다.
LH 관계자는 "지난 6월 공급한 첫마을 1단계 상가(23호)도 190%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하는 등 관심이 쏠려 이번 분양도 기대했었다"며 "첫마을 상가는 세종시 최초 분양상가로 미래가치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상가 입찰은 29~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공개경쟁입찰(www.lh.or.kr 분양임대청약시스템)로 진행된다. 1인 1호 또는 2호 이상 입찰 및 2인 이상 1호 공동입찰도 가능하다.
공급가격은 1단계 단지내 상가의 평균 분양가 3.3㎡당 833만원 보다 30% 이상 낮은 559만원이다.
세종시 첫마을 단지는 준주거용지와 근린생활용지가 일부 배치돼 있지만 상업시설 비율이 1% 내외로 적은 편이다.
또 점포와 주택이 같이 들어있는 점포(상가)주택을 지을 수 없어 단지내 상가수요를 잠식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현장 투어를 통해 상가별 컨디션을 분석해 보니 1단계 상가가 외부 지향적이라면 2단계 상가는 배후수요 중심의 내부 지향적이어서 두 단계의 물건 수준은 상이하다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번 물량은 입지현황과 공급형태, 예정가격을 따져볼 때 투자관점을 실사용자 입장에 맞춰 고낙찰은 필히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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