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지속되는 랠리, 어디까지?

외국인 34일만에 매수반전, 1600선 돌파
우려되던 프로그램, 오히려 매수유입

입력 : 2008-07-24 오후 12:28:01
[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주식시장이 강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미국증시의 상승과 함께 유가도 급락한데다 무엇보다 34일만에 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의 수급변화가 시장을 상승세로 바꾼 중요한 축으로 보인다.

24일 12시 5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은 25포인트 상승한 1617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7포인트 오른 54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34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운수장비, 철강, 건설, 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해 오전장에서 1500억이 넘는 매수를 보였다.

잔고 급증에 따른 매도우려감이 있었던 프로그램은 오늘도 오전장에서만 차익, 바치익 합계로 2800억이 넘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의 한 축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기관들은 프로그램 매수와 외국인 매수를 이용해 그동안 매수했던 물량의 청산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업종별로 외국인 대차잔고가 높았던 낙폭과대주들의 반등세가 강하다. 전일 트로이카 상승에 이어 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등 외국인 집중매도로 주가의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대거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전일 상승에서 소외되었던 전기전자 업종의 주요종목도 외국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로 강한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전일 상승을 주도했던 증권, 은행업종은 기관의 매물 확대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 외국계 창구로 매수가 유입되는 종목들이 강한 시세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6%이상 올랐고 LG전자, 삼성중공업, 현대산업, GS건설, 대우조선해양, POSCO, 대우건설, 미래에셋증권 등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의 반등이 어느때보다 외국인 매수와 함께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오늘 2시 실적발표를 앞둔 현대차도 사상최대 분기실적 기대감에  3%가 넘게 올랐다.

코스닥 시장 역시 기관매물은 이어지지만 인터넷업종의 NHN에 대한 외국인 매수 확대로 매수반전하며 강한 시세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NHN과 다음이  각각 7%와 3%의 강세를 보이며 인터넷 업종을 견인하고 있고 성광벤드와 포스데이타가 강한 모습을 보이는 데 비해 태웅과 하나로텔레콤, 동서,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CJ홈쇼핑은 소폭의 조정을 보여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테마별로 자원개발 중소형주와 수입육 유통업체, 와이브로 테마와 게임주들은 크게 오르고 있고 새만금테마와 풍력, 태양광에너지 종목군들은 하락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증시 안정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 매수 유입으로 약간 숨통이 트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저점대비 100포인트가 넘는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와 국내 금리, 환율의 변화는 경계감을 가지되 현재의 반등의 고점을 예단하여 탄력적인 반등을 보이는 종목을 매도하는 것은 별로 좋은 전략이 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등의 흐름이 완전히 마감되는 것을 확인하기 이전까지 홀딩과 주도주의 저점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되 신규매수는 재무안정성이 부각되는 종목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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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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