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30대 그룹들의 올해 신규 채용 인력 규모가 사상 최대인 12만4000명에 이르고, 이 중 고졸 신규 채용은 3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1일 낮 12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 간담회'를 열고, 30대 그룹들이 신규 채용과 투자, 협력사 지원 등을 최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경련이 30대 그룹의 올해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사상 최대 규모인 12만4000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8%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상반기 채용 실적이 이미 6만8000명을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 채용 계획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졸 신규 채용도 상반기 중 한해 채용 계획(3만5000명) 대비 52.8% 수준인 1만8000명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경기 악화에도 불구, 투자 계획도 크게 늘렸다.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는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14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투자 실적은 5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30대 그룹의 올해 협력사 지원 규모는 전년보다 52.7% 늘어난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졌다.
분야별로는 구매·판매 부문의 지원이 3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연구·개발(R&D) 29.4%를 비롯, 생산성 향상(16.6%), 보증·대출(10.0%), 인력양성(5.6%) 순이었다.
서민경제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사업도 확대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그룹들이 설립·지원 중인 사회적기업을 통해 장애인, 여성가장 등 2510명의 취약계층에 일자리가 제공됐다.
또 기업 미소금융재단을 통한 서민금융 지원도 늘어나 1~8월 미소금융재단 대출 실적이 6842건(1003억원)으로 지난 한해 실적인 4133건(466억원)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