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나흘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된데다 백악관과 연방준비제도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3.58포인트(0.46%) 상승한 1만1613.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5포인트(0.13%) 오른 2579.46에,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5.97포인트(0.49%) 전진한 1218.8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미국의 민간고용 증가율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석달래 최저수준을 보였지만, 제조업 수주가 반등하면서 시장예상치도 상회했다는 소식이 큰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7월 제조업 수주는 전월대비 2.4% 증가해 전월 수정치 0.4%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고, 시장예상치 2%도 웃돌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일 오후 8시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키로 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보유채권 만기를 장기로 전환하는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서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3개 종목이 상승했다.
알코아가 3.56% 상승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16%로 그 뒤를 이었다.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2위 이동통신사인 AT&T는 4위 업체인 T-모바일 인수 계획이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 제소로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으며 3.85% 하락했다. 애플이 1.32% 떨어졌고, 인텔과 IBM도 약보합을 보였다.
다만, AT&T의 경쟁업체인 스프린트 넥스텔은 5.9% 올랐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모기지사업 처분 소식에 0.74% 상승했고, JP모건체이스도 1.35% 올랐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그룹은 3분기 실적 전망을 주당 16센트에서 17센트로 상향 조정하면서 7.4%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