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소니와 도시바, 히타치 등 일본을 대표하는 3개 전자업체가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제조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들이 설립하는 합작사 '재팬 디스플레이'는 올해 가을 공식 계약을 체결해 내년 봄까지 합작사 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가 2000억엔을 출자해 지분 70%를 갖는 최대주주가 되고, 이들 3사는 각각 10%씩 지분을 갖게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재팬 디스플레이'가 설립되면 현재 중소형 LCD 시장점유율 1위인 샤프의 시장점유율 15%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21.5% 차지하는 업계 최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LCD 시장에서는 '재팬 디스플레이'를 선두로 그 뒤를 샤프(14.8%)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11.9%), 대만의 치메이전자(11.7%)와 AUO(7.1%)가 쫒는 경쟁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다 유이치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이들 3사에게 있어 막대한 설비투자와 치열한 경쟁구도는 큰 부담이 돼 왔을 것"이라며 "이번 계획이 세계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의 입지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