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미국발 훈풍에 日'상승'..中만 '내림세'

입력 : 2011-09-01 오후 4:33:53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미국발 지표 호조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전문가 예상치 보다 양호한 것으로 발표되며 시장심리를 안정시켰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용 시장 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오는 8일 발표하겠다고 밝힌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 엔화 약세..힘내는 日 '수출株' = 일본증시는 10거래일만에 9,000선을 넘어섰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보다 105.60엔(1.18%) 상승한 9060.80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과 상승 출발한 일본 증시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까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자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ISM 제조업지수, 실업률 등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적이였다.
 
대표적인 내수주인 일본 타바코가 5% 넘는 상승폭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븐&아이 홀딩스도 2%대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에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되며 수출주가 모처럼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소니가 1.98% 올랐고 파나소닉도 1.11% 상승했다. 캐논도 0.98% 올랐다.
 
은행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이 0.22% 내렸고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0.87%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미츠스시게 아키노 이치요 자산운용 전략가는 "그동안의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 속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라며 "최근 공개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 지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켜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라키 유타가 미츠비시 UFJ 모간스탠리 투자전략가는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여전히 확장 국면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中추가 긴축 조치 가능성 높아져..'하락마감' = 중국 증시는 정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보다 11.88포인트(0.44%) 내린 2556.04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식품·음료업종이 1.49% 하락했고 부동산업종과 제조업종이 각각 0.93%, 0.71% 내렸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경제 정책 방향을 유지하겠다"며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밝힌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바오샨 철강은 내년도 실적 전망이 긍적적이라고 발표했지만 0.37% 하락했고 우한철강과 내몽고보토철강도 각각 0.85%, 1.06% 동반 하락했다.
 
추가 긴축 우려에도 초상은행은 1.18% 올랐고 상해푸동발전은행도 0.97% 강세를 보였다. 공상은행은 0.72% 밀렸다.
 
부동산업종은 등락이 엇갈렸다. 북경도시건설투자는 0.52% 하락했고 천진부동산개발기업은 0.46% 내렸다. 반면 폴리부동산그룹은 0.55% 올랐다.
 
리 준 센트럴차이나 증권 투자전략가는 "긴축정책 우려에도 중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 중국 경제의 성장률은 이어지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 글로벌 둔화 우려 완화..대만·홍콩 '↑'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6.40포인트 0.21% 오른 7757.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도소매업종과 시멘트업종이 2%대 오름폭을 기록했고 관광업종과 건설업종도 각각 0.62%, 1.47% 상승했다.
 
한국시간 4시8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보다 161.65포인트(0.79%) 상승한 2만696.50을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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