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3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최근 연속 하락에 따라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유럽과 미국 시장이 반등한 점이 모멘텀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또 벤 버냉키 미국연방준비위원회(FRB) 의장이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오는 26일 언급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투심을 움직였다.
◇ 낙폭 과대 인식..'상승 마감' = 일본 증시는 저가매수세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보다 104.88엔(1.22%) 상승한 8733.01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정밀기기업종이 3%대 오름폭 기록한 가운데 증권업종과 고무제품도 각각 2.44%, 2.41%도 상승했고 철강업종과 정보통신업종은 각각 0.14%, 0.18% 동반 하락했다.
일본 정부의 강력한 구두 개입 이후 엔화 추세에 민감한 수출주는 그동안의 과대 낙폭을 만회하는 반등을 시도했다. 닌텐도가 10% 가까이 뛰었고 닛산 자동차와 캐논은 3%대 강세를 기록했다. 토요타 자동차도 2.33% 올랐다.
도쿄 전력이 2.11% 밀린 가운데 또 다른 전력주인 칸사이 전력과 주부 전력은 각각 2.77%, 1.92% 상승폭을 기록했다.
은행주는 혼조세는 보였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1.44% 내렸고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1% 가까이 올랐다.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도 1.47% 상승했다.
통신·전자 종합 제조업체인 NEC가 3.38% 올랐고 오릭스는 1.02% 하락했다.
오츠카 류타 토쿄 증권 투자전략가는 "이날 증시의 반등은 저가매수세 유입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며 "미국 경제 및 유렵 재정위기 확산 우려는 여젼히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양호한 PMI.. '상승' = 중국 증시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나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HSBC가 발표한 8월 중국 PMI 지수 잠정치는 49.8로 나타나 직전월 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확장 기준점인 50은 밑돌며 중국의 제조업황은 아직 수축국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7월 PMI 확정치는 49.3으로 나타나 올 들어 처음으로 50선 아래로 밀렸다.
상해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38.15포인트(1.52%) 상승한 2554.0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방송·문화업종이 3.12% 올랐고 부동산업종(+2.56%), 정보·기술업종(+2.43%), 금융·보헙업종(+2.27%) 순의 강세를 보였다.
주가급락으로 벨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내몽고보토철강이 7% 넘게 뛰며 가장 큰 폭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금속 가격 상승에 힘입어 강서구리는 2%대 강세를 보였고 우한철강과 유주석탄채광도 각각 1.14%, 0.87% 올랐다.
강서공도항공은 0.59% 내린 반면 광주백운국제공항과 상해국제공항은 각각 1.28%, 1.30% 동반 상승했다.
장 즈웨이 노무라 홀딩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외부 악재에도 불구 연착륙 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공공주택에 투자 하는 등 경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콩·대만 증시..오랜만에 웃음꽃 = 대만 가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64포인트(3.25%) 오른 7550.2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자동차 업종이 6% 가까이 뛰었고 전기제품업종(+5.03%)과 운송업종(+4.40%)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시간 4시4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보다 212.36포인트(1.09%) 상승한 1만9699.23를 기록 중이다.
중국 3위 이동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은 호실적의 영향으로 4%대 오름폭을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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