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내년 상반기 정도 계획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권 사장은 이날 충남 대산공장에서 열린 제2고도화설비 증설 준공식에서 "현대중공업그룹 측이 내년 5~6월께로 상장을 생각하고 있다"며 "일단 시장 상황을 봐야하기 때문에 유동적일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를 상장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2고도화설비 뿐만 아니라 또 새로운 사업을 계속 하고 싶다"며 "이 때문에 앞으로 돈이 더 필요할 것이고, 상장 계획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채비율 감소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사장은 "과거 현대오일뱅크의 부채비율은 218%였는데 최근 200%대까지 떨어졌다"며 "이 같은 부채는 5~7년 정도 돼야 갚는 게 정상인데, 3년 만에 갚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을 위해 보수 면에서도 동종업계 상위 수준으로 맞춰줄 계획"이라며 "최고의 보수에 최고 인력이 모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제2고도화설비 증설로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업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화율(30.8%)을 기록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준공한 제2고도화설비 증설뿐만 아니라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지난 7월부터 150만톤 규모의 BTX 공장을 증설 중이고, 최근엔 윤활기유 사업 등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