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고졸 인력 채용 바람이 증권가에도 불어올까?
30대 그룹은 지난 31일에 열린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서 올해 고졸 인력을 지난해 보다 13% 증가한 3만5000명을 채용하기로 했고 한 조선사는 고졸출신을 뽑아 관리자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고졸 채용 바람이 중소기업을 넘어서 대기업까지 불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9~10월 달을 중심으로 공채에 돌입하는 증권가에서는 고졸 채용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하반기 고졸 채용에 대해 아직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우리투자증권은 아직 구체적인 진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 10명의 고졸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 공채와는 별도로 고졸 수시채용을 검토 중에 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반면 삼성증권은 이전부터 고졸 사원을 30~40명씩 채용하고 있었으며 이미 상반기에 고졸이 지원할 수 있는 지원직에 대한 채용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뽑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인 상태다.
그 밖에 현대증권, 대우증권, 하나대투증권, 대신증권 등은 고졸 채용 일정에 대해 아직 미정 혹은 검토 중에 있다는 간단한 답변을 보이고 있다.
일단 고졸출신이 채용될 수 있는 직군은 극히 한정적이다.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렇다고 업무지원직도 중에서도 고졸 출신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서 과연 업무지원직에 대한 채용공고가 나왔을 때 얼마나 고졸 출신이 채용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졸이상이 지원할 수 있는 직군은 업무지원직인데 매년 빈자리가 어떻게 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몇 명을 뽑겠다고 확정 짓는다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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