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美 고용쇼크에 일제히 '급락'

입력 : 2011-09-05 오후 4:40:46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고용 지표 충격에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분야 신규 일자리 증가폭은 '제로(0)'수준을 나타냈고 실업률은 직전월과 동일한 9.1%를 기록했다.
 
◇미국發 악재..日8800선 '붕괴' =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인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수출 비중이 높은 일본 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28포인트(1.86%) 하락한 8784.46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업종과 항공운수업종이 각각 0.94%, 0.36% 상승한 반면 철강업종은 3.80%, 증권업종은 3.57% 하락 마감했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혼다가 5%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했고 전세계적 자동차 리콜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닛산 자동차도 3.70% 밀렸다. 소니도 4% 내림폭을 기록했다.
 
핵심 부품을 일본 내에서만 생산해 온 도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주요 부품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후 도요타 자동차는 2.62%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도요타의 기술유출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 리테일링은 일본내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발표 후 1.7% 내렸다.
 
마사루 하마사키 도요타 자산운용 선임 투자 전략가는 "미국 내수 시장 수요는 매우 취약하다"며 "미국 소비 지표에 이어 고용 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오며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中HSBC PMI 부진 여파로 '하락마감' =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HSBC가 발표한 중국의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지수가 직전월 기록한 53.4보다 낮은 50.6으로 나타나며 경기 둔화 우려를 가속화 시킨 결과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54포인트(1.96%) 하락한 2478.74에 장을 마쳤다.
 
전 종목 하락한 가운데 금융·보험업종이 3% 가까이 하락했고 건설업종과 정보·기술업종도 각각 2.61%, 258% 내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강회자동차가 0.37%, 상해자동차가 0.06% 강세를 보였고 유주석탄채광과 만화폴리우레탄이 4%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페트로차이나는 1.43% 하락하며 지난 2007년 11월 상장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경신했다. 또 다른 정유 에너지 기업인 시노펙상해석유화학도 2.89% 내렸다.
 
중국 정부의 단호한 긴축 의지에 은행주들은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앞으로 6개월 안에 14개 상업은행에 대한 지급준비금 조건을 7000억위안으로 늘릴 것이라는 보도에 초상은행이 1.85%, 상해푸동발전은행이 1.61% 약세를 기록했다.
 
장 한 구어타이 주난 증권 투자전략가는 "긴축 정책이 경제 성장의 둔화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라며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해 경제 비관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發악재..대만·홍콩 '하락' = 대만 가권 지수는 미국 경제 지표에 대한 실망감에 전 거래일 대비 205.49포인트(2.65%) 내린 7551.57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시간 4시7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58.27포인트(2.76%) 내린 1만9654.64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11% 하락을 앞두고 있고 중국건설은행과 중국공산은행도 3~4%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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