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글로벌 제조업경기 부진..日·中 '동반하락'

입력 : 2011-09-02 오후 4:42:41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글로벌 제조업 지수 부진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경기가 2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며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미국發 경제 지표 악화..日'하락마감' = 일본 증시는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의 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10.06엔(1.09%) 하락한 8950.74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시장은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 주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 전망치를 종전 5만명 증가에서 2만5000명으로 내려잡았고 민간부문 고용지수 역시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업종별로 부동산업종(-2.53%), 보험업종(-2.50%), 기계업종(-1.78%) 순의 약세가 나타났고 전기가스업종과 서비스업종은 각각 0.39%, 0.34% 상승했다.
 
스미토모 부동산이 4.63% 하락했고 미츠이 부동산도 2.61% 내렸다. 다만 부동산개발 업체 레오팰리스21는 17.96% 폭등했다.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1'에 참가한 도시바는 안경 없이 3차원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무안경 3D TV를 최초 공개하며 업계의 호평을 받았지만 4%에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했다.
 
또 다른 기술주인 파낙이 3.08% 내렸고, 소니와 캐논도 각각 4.30%, 0.83% 밀렸다.
 
통신업체 KDDI는 도이체 방크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는 호재에 0.70% 상승했다. 또 다른 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도 3.32% 뛰었다.
 
와코 주니치 노무라 증권 투자 전략가는 "증시 전문가들이 연이어 미국의 고용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팀 쉐로더 펜가나 캐피털 전략가는 "일본의 재정건전성 달성에 있어 노다 신임 총리가 재무상 출신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일본 경제의 걸림돌이 정치 불안전성이였던 것 만큼 노다 총리가 내각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최대 악재..긴축 우려에 '하락' = 중국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단호한 긴축의지를 드러내며 기업들의 실적 감소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보다 27.76포인트(1.09%) 내린 2538.28으로 장을 마쳤다.
 
UBS가 "중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글로벌 성장세 둔화 영향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긴축이라는 악재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중국 정부의 상업은행 지급준비금 적용 범위 확대 조치가 시행되며 은행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민생은행이 2.01% 하락했고 도이체방크가 일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화하은행도 1.7% 밀렸다. 상해푸동발전은행은 0.75% 약세를 기록했다.
 
에어차이나는 3% 가까이 내리며 4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가 "올 하반기로 갈 수록 항공 산업 부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중국남방항공도 3.13% 주저앉았다.
 
에너지 관련주인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이 2.16%, 해양석유공정도 0.55% 내렸다. 금 관련주인 산동금광업이 1.03%, 상광이 3%에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했다.
 
웨이 웨이 웨스트차이나 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높은 위험을 감수한 투자는 피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대만 반도체株 '↓' = 대만 가권지수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전일 대비 0.7포인트(0.01%) 하락한 7757.06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업체의 등락은 엇갈렸다.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는 1.33% 상승했지만 난야 테크놀로지와 파워칩 세미컨덕터가 7% 가까운 내림폭을 기록했다.
 
한국시간 4시2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보다 324.42포인트(1.71%) 내린 2만232.92를 기록 중이다. 
 
아세아패션 체인 에스프리 홀딩스가 10% 넘게 밀리고 있고 홍콩 최대 소매유통주인 이풍도 5.66% 하락 중이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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