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지수희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총 11억달러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Semi-submersible rig) 2기를 수주하며, 올 수주금액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대우조선은 현지시각으로 6일 노르웨이 시추선 전문운용회사인 송가 오프쇼어(Songa Offshore)社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2기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동급 시추선을 2기를 추가로 수주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수주한 반잠수식 시추선은 2014년 하반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며,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스탯오일(Statoil) 社에 8년 간 장기 용선돼 노르웨이 연안, 북해지역과 극지방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현재 스탯오일 社는 '카테고리-D(Category-D)'라는 노르웨이 대륙붕의 중심해(mid-water) 유정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반잠수식 시추선은 길이 116m, 폭 97m 규모로 GPS 시스템과 컴퓨터 제어 추진 시스템으로 구성된 심해용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Dynamic Positioning System), 천해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위치유지계류(Positioning Mooring) 설비와 같은 최첨단 시스템이 탑재되며, 수심 약 500m의 해상에서 최대 8500m 깊이까지 시추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반잠수식 시추선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25기 수주, 20기를 인도했다"며 "이번 계약은 향후 노르웨이 인근 북해 해역에 필요한 반잠수식 시추선을 계속 수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에 성공하면서 올해 총 42척 100억4000만달러의 선박 및 해양설비를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 지난 6일 키프러스 현지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오른쪽)와 오스뵨 바빅 (Asbjorn Vavik / 왼쪽) 송가社 사장이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