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자동차의 상생 실천에 재래시장 상인들이 환히 웃었다.
현대차(005380) 노사는 7일, 김억조 사장과 이경훈 노조 지부장이 함께 울산 중구 학성동 역전시장을 방문, 온누리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다양한 추석 제수용품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학성동 역전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무걸 씨(43세)는 "대형마트가 들어서서 그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렇게 현대차 노사가 나서주니 새 희망이 생겼다"며 함박웃음을 보였다.
김억조 현대차 사장은 "오늘 재래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니 품질 좋고 가격도 저렴한 상품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현대차 직원들은 물론 울산시민들도 재래시장 상품권을 많이 이용해 전통시장이 더욱 활기 차 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훈 노조 지부장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 또한 노동조합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조합원들이 추석에 재래시장 상품권을 많이 사용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상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6일 명절선물비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개인별 10만원, 전체 55억원, 울산공장에만 29억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했다.
현대차는 2009년부터 매년 추석과 설 명절에 총 9억여 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왔으며, 이를 통해 불우이웃을 돕고 재래시장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이외에 현대차 노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4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하기로 했고, 지난 6일 그 중 일부인 5억1000만원을 이경훈 노조 지부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현대차 그룹은 최근 정몽구 회장이 5000억원의 사재를 출연,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육 기회를 부여하고, 2800여 개 납품업체들에게 1조1500억원의 구매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하는 등 '더불어 함께 하는 기업'이 되기 위한 공생발전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김억조 현대차 사장(왼쪽에서 첫번째)과 이경훈 노조 지부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울산 중구 학성동 역전시장에서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추석 제수용품을 구매한 뒤 상안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