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만에 반등해 단숨에 183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장을 주도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66.75포인트(+3.78%) 급등한 1833.46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날 증시에는 오는 8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 연설을 통해 감세, 기반시설 투자 등 3000억 달러 규모의 일자리 지원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투신의 매수세가 오후장 들어 강해지면서 지수는 탄력을 받았다. 투신(1040억)을 중심으로 기관은 335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타계 법인 쪽에서도 1331억원 순매수가 유입됐다.
외국인은 3266억원, 개인은 1407억원 순매도했다.
기계(+7.42%), 전기전자(+6.88%), 운송장비(+4%), 은행(+3.9%)을 중심으로 전 업종이 크게 올랐다.
기계주가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연설을 앞두고 기대감이 작용하며 급등했다. 미국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경우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 때문이다.
LCD패널가격이 사상 최저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식경제부는 '8월 IT 수출입동향'에서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코스닥지수는 13.82포인트(+2.97%) 상승한 479.17포인트로,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개인이 213억원, 외국인이 1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155억원 순매도했다.
다양한 이슈가 부각되며 테마주에 매기가 몰렸다.
국내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가 올해만 5000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세운메디칼(100700) 등 슈퍼박테리아 테마주가 급등했다.
이외에 모바일게임(+13.87%), 중국소비확대(+8.23%), 엔화강세 수혜주(+7.3%), 근거리무선통신(+7.3%), 반도체패키징(+6.97%) 등 다양한 테마가 급등했다.
원달러환율은 3.10원 하락한 1071.80원으로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바마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유효하지만 잠재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상승은 한계를 보일 것"이라며 "낙폭과대주를 단기적 관점에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