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열대 폭풍 '리'의 피해 가능성과 유로존 위기 진정세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은 전일 대비 3.90% 오른 배럴당 89.34달러를 기록했다.
열대성 폭풍 리의 영향으로 멕시코만 원유 생산 감소가 예상된 가운데 독일 헌법재판부의 구제금융 지원 합헌 결정과 이탈리아 긴축안 통과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8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3000억달러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점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제릿 잠보 베이리쉬 랜다뱅크 트레이더는 " 멕시코만에 위치한 정유업체들의 작업 중단 소식은 유가 상승의 재료"라며 "선진국들의 부채 문제가 실마리를 찾을 경우 유가는 강한 반등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데이비드 레녹스 팻 프로핏 애널리스트는 "생산량이 감소하면 유가는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게 된다"며 "WTI는 배럴당 80~9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