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9개 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총 5억1000만달러 규모의 신디케이션 선박금융 서명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 자금은 지난해 10월 STX팬오션이 세계 최대 펄프 생산 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Fibria)社와 체결한 약 50억달러 규모의 25년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될 펄프운반선(Open Hatch General Cargo Carrier) 20척을 건조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STX팬오션은 총 20척의 펄프 운반선 중 16척의 선가 70%에 해당하는 5억 1000만 달러 규모 선박금융 조달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4척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금융은 한국수출입은행(KOREA EXIMBANK), 중국개발은행(CDB), 에이비앤 암로 은행(ABN AMRO Bank), 디앤비 노르 뱅크 (DnB NOR Bank), 도이취슆스뱅크(DEUTSCHE SCHIFFS Bank), 비앤피 파리바스 (BNP PARIBAS), 아이엔지은행(ING Bank),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SCB), 크레디트 인더스트리얼 ET 커머셜(CIC) 등 총 9개 은행이 참여하는 신디케이션(Syndication)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서명식은 STX팬오션과 피브리아사간 25년 장기운송계약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비롯해 STX팬오션의 재무 건전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높은 신뢰도를 얻어 대규모 선박금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서충일 STX팬오션 부사장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환경이 경색돼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해외 은행을 상대로 한 지속적인 IR 및 선제적인 차입 준비와 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대규모 선박금융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