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2일(현지시간) 중국과 대만 증시가 '중추절(추석)'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일본증시는 유럽 재정 위기 우려가 재부각되며 내림세를 기록했다.
◇ 日증시 2.3%↓..금융·수출株 약세 = 일본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채권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혀온 위르겐 슈타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가 사임하면서 ECB 내부의 갈등이 그대로 드러난 점이 시장 불안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1.99엔(2.31%) 내린 8535.67로 장을 마쳤다.
전 종목 하락세 기록한 가운데 증권업종이 3.70% 내렸고 제조업종과 보험업종도 2%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동일본 여객 철도가 0.63% 내렸고 히타치 제작소와 아스텔라스 제약도 1%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프랑스 3대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금융주도 힘을 내지 못했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2.71% 하락했고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이 2.44%,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1.77% 밀렸다.
엔은 유로에 대해 강세를 기록하며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소니가 3.40% 내렸고 혼다와 도요타 자동차도 각각 3.75%, 2.05% 동반 하락했다.
통신업체는 등락이 엇갈렸다. 케이디디아이(KDDI)가 1.52% 상승한 반면 경쟁업체인 소프트뱅크는 1.28% 주저앉았다.
요시노리 나가노 다이와 자산운용 선임 투자 전략가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성장세 둔화에 유럽의 재정위기까지 겹쳐 지수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키타쿠라 캐츠노리 츄오 미츠이 트러스트&뱅킹 딜러는 "그리스 재정 위기가 해소될 수 있을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며 "시장이 예상하는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홍콩 '↓' = 한국시간 3시13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2.18포인트(3.84%) 내린 1만104.45를 기록 중이다.
중국건설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이 4%대 내림폭을 기록 중이고 홍콩중국은행도 3.32%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