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앞으로 1년 안에 유럽이 경기후퇴(리세션)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5%에 달하는 유럽계 펀드매니저들이 유로존 국가들의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다. 지난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14%의 펀드매니저들이 유로존 국가 성장률 부진을 예상했었다.
이에 대해 개리 베이커 BoA 메릴린치 유로존 담당 투자 전략가는 "한 지역에 대한 전망이 이렇게 급변하는 것은 자주있는 일이 아니다"며 "유럽 은행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어 유로존 투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유럽 재정 위기의 심각성과 유로존 부채 문제가 유럽 이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응답자의 60%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벤치마크인 S&P500지수가 1100이하로 떨어졌을 때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1172.87를 기록했다.
이밖에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30%에 달해 지난해 11%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고 현재 유가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과대평가됐다는 응답이 1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