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반도체株, 4분기 D램값 추세 전환 가능성을 보자

입력 : 2011-09-15 오후 12:37:18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D램 가격의 끝없는 추락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반도체 관련주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동안 주가 조정의 원인이었던 D램 가격이 하락세를 멈췄기 때문이다. 최근 대만 경쟁업체들의 감산 소식과 15일 들려온 엘피다의 생산기지 이전 소식까지 국내 반도체 업체에는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날 11시1분 현재 하이닉스(000660)는 전날보다 1050원(5.29%) 오른 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도 3% 가량 상승 중이다.
 
◇D램가 하락세 멈춰
 
D램 가격은 지난 3월 고점을 형성한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15일 D램 익스레인지에 따르면 9월 상반월 DDR3 1Gb 고정거래가격은 하락세가 멈추며 8월 하반월 수준인 0.52달러를 기록했다. DDR3 2Gb 고정 거래가격은 8월 하반월 대비 5% 감소하긴 했지만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이 기간 DDR3 2Gb 현물가격은 3% 상승했다. 현물가격이 고정거래가격보다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격의 바닥권 접근을 예상할 수 있다.
 
◇D램가 4분기 추세전환 전망..탄력은 두고봐야
 
D램 가격이 4분기에 추세 전환을 맞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9월들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현물거래가격 흐름 추세를 미루어 볼 때 4분기 중 메모리 가격 추세 전환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D램 고정거래가격의 추세적인 상승 전환은 재고가 정상 수준에 진입하고 대만업체들의 감산이 실질적인 D램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4분기 초중반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상승탄력에 대해서는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종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가격 상승폭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제 11월 추수감사절 이전에 PC 업체의 부품 재고보충(restocking) 욕구와 반도체업체, 유통채널의 재고수준에 따라 가격 상승여부와 각도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출렁임 클 듯..변동성 매매전략 유효
 
단기 낙폭이 컸고 D램 가격 등 업황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가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문제는 증시 환경이다. 최근 증시는 글로벌 경제 위기 우려 속에 악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반도체주들은 지수 영향권에서 출렁이며 우상향의 방향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에 대해 "매크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며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변동성을 이용해 매수할 것을 권했다.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삼성전자(005930)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D램과 낸드플레시에 월등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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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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