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도 그린시대!)현대제철, '밀폐형 원료처리'로 그린철강 '앞장'

(집중기획)②세계 최초 밀폐형 원료처리시스템 도입
배기가스·오폐수 최적 환경기술로 처리

입력 : 2011-09-15 오후 3:34:36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제철은 1953년 출범한 이후 줄곧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을 실천해 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과 함께 환경분야에서도 최고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정몽구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현대제철(004020)의 비전인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철소 건설'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현대제철이 자랑하는 '밀폐형 원료 처리시스템'이다.
 
◇ 세계 최초 일관제철소에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도입
 
현대제철의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철광석을 저장하게 될 원형(圓形) 원료저장고 5동과 철광석, 유연탄, 부원료 등을 저장하게 될 선형(線形) 원료저장고 4동 등 총 9동이다.
 
◇ 현대제철 충남 당진 제철소에 위치한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의 전경
 
이 시설은 친환경 제철소 건설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기존 개방형 원료처리시설에 비해 원료적치 효율이 높고 기상 조건에 따른 운전 제약이 없어 원료 관리비용이 절감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철광석을 기준으로 할 때 적치 효율이 평당 32톤으로 기존 개방형 원료처리시설의 적치 효율인 평당 13톤에 비해 2.5배의 효율을 보여 원료저장 부지의 면적이 획기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연간 80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기준으로 개방형 원료처리시설 확보에 20만평의 부지가 필요하다면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8만평이면 충분하다.
 
◇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의 내부
 
또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원료 자체의 수분 함유량을 6~8%로 일정하게 유지시켜줌으로써 야드에 철광석을 보관하는 개방형 저장 방식보다 원료 관리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옥내 저장으로 원료의 유실이 전혀 없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오탁수(汚濁水) 처리설비가 필요없는 것도 장점이다.
 
개방형 원료처리시설은 심한 바닷바람에 따른 제철원료의 비산을 막기 위해 고가의 방진망을 설치하고 표면경화제를 지속적으로 뿌려줘야 하는 한편 우천시 원료가 빗물에 쓸려 내려가기 때문에 이를 재처리하기 위한 오탁수 처리설비가 필수다.
 
따라서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이 조업의 안정성면에서 뛰어나며 원료 관리비용을 절감하는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
 
◇ 밀폐형과 개방형 원료처리시설 비교
 
◇ 밀폐형 하역기·벨트컨베이어로 비산먼지 원천 봉쇄 
 
대형선박을 통해 해상으로 운송되어 온 철광석과 유연탄 등의 제철원료를 밀폐형 원료처리시설까지 운반하는 데는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CSU: Continuous Ship Unloader)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가 이용된다.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는 선박으로 운송돼 온 제철원료를 하역기 내부의 구조물을 통해 벨트컨베이어로 이송하는 설비로 시간당 3500톤의 하역능력을 갖춘 하역기 3대와 시간당 1600톤의 하역능력을 갖춘 하역기 2대 등 총 5대로 구성된다.
 
이 설비는 기존에 사용되던 그랩 방식의 하역장비(일명 GTU: Grab Type Unloader)에 비해 하역효율이 높으며 최고 높이는 50m, 작업반경은 최대 55m에 이른다. 
 
제철원료 하역 이후 원료처리시설까지의 원료 이송과 원료저장고에서 후공정 시설인 소결공장과 코크스공장으로의 원료 이송은 밀폐형 운반시설인 벨트컨베이어가 담당한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에는 시간당 400~7000톤까지 제철원료를 운반할 수 있는 폭 600~2200mm 규모의 밀폐형 벨트컨베이어가 총 연장 35km 구간에 설치돼 있으며 벨트의 속도는 분당 20~270m에 이른다.
◇ 밀폐형 원료처리 시스템 흐름도
 
◇ 배기가스·오폐수도 최적 환경기술로 처리
 
철강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와 오폐수도 환경오염 방지 기술로 처리된다. 
 
배기가스의 경우 TMS(Tele-Monitoring System, 굴뚝자동측정장치)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오염정도를 감시, 관리하고 있다.
 
특히 대기오염물질의 처리가 가장 어려운 소결공정 배기가스의 경우 미세먼지는 전기집진기로 제거하고, 가스상 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은 수산화칼슘으로 고형화시켜 여과집진기로 1차 제거를 실시한 후 2단 활성탄흡착설비를 이용해 잔존하는 황산화물(SOx)과 질산화물(NOx), 다이옥신 등을 처리하게 된다.
 
2단 활성탄흡착설비는 독일에서 입증된 최신 기술로 이 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법적 규제치 보다 훨씬 낮은 농도의 배기가스를 방출할 수 있다.
 
오폐수 또한 화학반응조와 생물학반응조 등을 통해 전처리를 실시한 다음 활성탄흡착설비를 포함한 고도처리시설을 통과하게 함으로써 재이용률을 최대화하는 한편 고도처리를 통해 오염물질이 제거된 물을 해안선에서 300미터 이격된 해저에서 심해 확산 방류하는 방식을 채택해 해양 오염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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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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