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살아남으려는 문어발식 확장인가? 야심찬 제2의 도약인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하거나 아예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며 살길을 모색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신규사업·사업목적 추가 관련 공시가 성장력 도모라는 차원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안전한 투자를 위해서는 과거의 기업 경영 상황들을 점검하고 시간을 들여 시장에서 신규 사업이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살펴봐야한다고 조언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선용 블록 전문 생산업체
삼강엠앤티(100090)는 지난 2일 플랜트 설비의 설계·제작·설치 시공 등 특허보세구역 운영에 관한 사업을 추가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공시 당일 삼강엠앤티의 주가는 2.12% 상승했다.
생산설비 자동화 시스템 제조업체
TPC(048770)는 신규사업을 추가하기 위해 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자동화 시스템 장비와 그 부품 등의 제조·가공·판매까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것.
공시 다음날인 7일 주가는 3.22% 상승하며 이틀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파산신청이 기각되며 거래가 재개된
중앙오션(054180)은 기존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기존 LCD 패널과 관련 부품 제조·판매를 담당하던 사업 영역에서 한발 짝 더 나아가 선박용 발전기 제조업 등까지 넘보고 있다.
공시 다음날 중앙오션은 4.37% 상승했다.
스템싸이언스(066430)는 의료용구와 의료용 재료 제조·판매와 국내외 광물자원 탐사·개발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으며, 스테인리스 강관 전문 생산업체인
비앤비성원(015200) 역시 금속소재 판매, 국내외 자원 탐사·채취 등 해운업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공시 다음날인 9일 스템싸이언스는 2.64%상승했고, 비앤비성원은 14.32% 급등했다.
이에 문현식 NH투자증권 스몰캡 파트장은 “신규사업·사업목적 추가 관련 공시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지만 성장력 도모를 위한 결정이니만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 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현재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이기 때문에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하며 살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그는 “각 기업의 재무재표를 살펴봐야 할 테지만 어느 정도 수익창출원(캐시카우)을 보유한 기업들만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스몰캡 팀장은 “사업추가 관련 공시는 말 그대로 호재가 될 수도 있지만 계획된 바 없이 단순히 당시 동종업계나 업황 흐름에 따라 동조하는 것일 수도 있다 ”며 “그동안의 기업 경영상황과 실적 등 전체적인 기업내재가치(펀더멘털)를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