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채권값이 급락했다. 대외불안감으로 급등한 환율 부담과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 컸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대비 0.06%포인트 오른(가격 하락) 3.37%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은 3.45%, 3.62%로 각각 0.05%포인트, 0.07% 포인트 올랐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일 강세에 따른 되돌림으로 약세 출발했으나 대외 불안감이 여전한데다 장중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보합권까지 올라오는 등 양호한 움직임을 보였다.
채권 금리 급등은 환율 요인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30원 넘게 오른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하며 1116원대로 치솟았다. 장중 정부의 구두 개입이 있었으나 신흥국에 대한 포지션을 줄이려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채권시장에서는 그 동안 대외 불안으로 강세였지만 위기감이 고조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머징마켓을 떠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금리수준에 대한 경계감이 부각되며 장 막판에 채권금리는 급등(가격 하락)했다.
전소영 한양증권 채권 연구원은 "위기감이 고조되면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익스포져가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유럽 은행들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될경우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