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인 탈프(TALF·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를 유로존에 제한 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미국이 금융위기 당시 실행한 바 있는 유동성 지원 방안인 탈프를 유로존에 제안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탈프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자산유동화증권(ABS) 투자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내놓은 조치로 투자자들이 ABS에 투자할 경우, 미국 정부가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유럽연합(EU) 관계자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탈프와 같은 조치가 적용 가능할 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제안은 경제적 논리에 기초한 것이며 행정, 정치적 가능성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EFSF가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EFSF는 탈프 프로그램과 같이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방법을 통해 유로존 위험국들의 재정위기가 완화될 수도 있다" 예상했다.
이어 "미 연준이 탈프 프로그램을 주도했다고 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단독으로 대출 지원에 나서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유럽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규모는 미국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