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금융노조가 최근 기획재정부 관계자 발언에서 나온 신입직원 초임 원상회복 방안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나온 은행과 공공기관 신입직원 초임 회복에 대한 내용을 종합하면 ▲ 신입직원 초임 현행대로 유지 ▲ 신입직원 임금 인상률 높이는 대신 기존 직원 임금 인상률 인하 ▲ 신입직원 초임 2~5년에 걸쳐 회복 등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신입직원 초임 20% 삭감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것은 원상회복 방안이 아니다"며 "신입의 임금인상률을 높이는 대신 기존 직원의 인상률을 낮추는 하후상박 방식은 노사관계를 무시하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헌법과 노동관계법 상 개별 임금은 노사간 교섭을 통해 정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정부가 강제할 수 없으며 신입직원 초임 삭감은 일자리를 늘리지도 못한 실패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2009년 일시적으로 대졸초임 삭감에 동참한 대기업들도 이미 신입직원 임금을 원상회복했는데 유독 공공기관과 은행만 초임삭감을 고집하고 있다"며 "정부는 꼼수를 부리지 말고 즉각적인 신입직원 초임 원상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신입직원 초임의 즉각적인 원상회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0월 총파업은 물론 향후 선거에서 현 정권 심판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