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코스닥시장에서 대표이사를 변경하는 상장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대표이사 변경은 회사 상황의 변화를 꽤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회사 경영의 일관성이 떨어져 외부에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여기에 코스닥시장의 중소기업 대표이사는 회사 경영의 8할 이상을 담당해 대표이사 변경은 회사에 큰 타격을 주기도 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7사가 대표이사 변경을 공시했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대표이사를 3번 변경한 기업이 2사, 2번 변경한 기업이 2사로 나타났다.
스카이뉴팜(058820)은 지난 8일 공동대표 중 한명이 일신상 사유로 사임해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또 지난 4월과 3월에도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자 대표이사 추가 선임과 대표이사 해임으로 대표이사를 변경한 바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응용제품 생산업체인
엔하이테크(046720)도 지난 1일 공동대표 한 명의 개인적인 사유로 사퇴해 대표이사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또 지난 8월과 4월에도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가 변경됐다. 현재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조사받고 있는 상태다.
올해 대표이사를 2번 변경한
에이치앤티(088960)는 지난 15일 이사회결의에 따른 공동대표 중 한 명을 해임하고 새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여기에 지난 8월에는 전·현직 경영진이 횡령 혐의로 검찰로부터 압수 수색을 받은 바 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잦은 대표이사 변경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은 부정적이다. 지분 변화에 따른 대표이사 변경과 대기업 출신 임원 영업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해당 기업의 상황이 안 좋게 보이기 때문.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사유가 있어 공통된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면서도 “대표이사 교체가 자주 이루어지는 기업은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대표이사가 자주 변경되는 기업은 이익을 많이 못내는 기업일 가능성이 많다”며 “대기업 임원을 스카웃하는 경우 외엔 80~90% 이상은 안 좋은 이유로 교체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대표이사가 자주 바뀌는 것 자체가 나쁘게 보인다”며 “이러한 회사는 안 좋은 케이스로 보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