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시장에서 사상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다.
16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8월에만 4만4118대를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이 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6903대보다 19.6%나 늘어난 것으로 전체 순위에서 다임러 벤츠(3만8214대)에 앞선 8위를 기록했다.
8월 유럽시장 판매량 1위는 폭스바겐그룹(19만1487대)이 차지했으며, 글로벌 경쟁업체인 도요타(3만1168대)는 10위로 떨어졌다.
현대차(005380)는 8월에만 2만6059대를 판매해 16.6%가 늘었고,
기아차(000270)는 1만8059대를 판매해 24.2%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럽시장 점유율도 현대차 3.5%, 기아차 2.4%로 상승했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유럽 자동차시장을 진출한 이후 34년 만에 사상 최고치다.
아울러 8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6% 늘어난 43만62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7월 발효된 한-EU FTA에 따른 관세 인하 영향과 러시아 등 유럽시장에서 전략차종의 인기가 오른 탓에 점유율 최고치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출시할 신형 i30, i40, 프라이드 등을 통해 더욱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PSA그룹(9만454대), 르노그룹(6만9343대), GM그룹(6만2937대), 포드(5만8594대) 등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한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이달 말 러시아와 유럽 현지 공장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한 현장경영을 통해 유럽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품질 안정화와 고급화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