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일본의 자동차 업체 닛산이 위안화 표시채권인 '딤섬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일본 제조업체가 딤섬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닛산을 시작으로 일본의 다른 제조업체들도 딤섬본드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따르면, 닛산은 다음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딤섬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딤섬본드는 홍콩 시장에서 주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채권으로, 중국본토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인 판다본드와 달리 발행 자격에 규제를 받지 않는다. 지난 2010년 2월부터 중국정부가 홍콩 금융시장 확대를 위해 외국계 기업의 발행을 허용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딤섬본드 발행 규모는 이미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오릭스와 미쓰비시UFJ 리스앤파이낸스, 센추리도쿄리징, 스키토모 미쓰이 파이낸스앤리징 등 일본 금융기업들은 이미 딤섬본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제조업체가 딤섬 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닛산을 시작으로 일본 제조업체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딤섬본드 발행에 나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노우 요시히로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 아시아 태평양지역 헤드는 "닛산이 시장에 참여할 경우 점점 더 많은 일본 제조업체들이 딤섬본드 발행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