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2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S&P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등의 대외 악재 속에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미국 주택지표 약화로 안전자산선호 속에 미달러는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트로이카 대표들과 그리스 재무장관의 전화 회의시간이 연기됨에 따라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증폭됐다. 하지만 뉴욕장 후반 그리스 재무부 관계자의 구제금융 지원 합의 발언에 따라 불안심리는 진정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요 저항선을 상향 돌파한 환율은 글로벌 신용리스크의 상승과 경기 침체 리스크 속 안전자산선호로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유로존 문제의 정책적 대응 한계가 있는 만큼 환율의 빠른 되돌림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5~1150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시장의 자정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결국 남은 것은 정책대응 뿐"이라면서도 "유럽의 정치적 리더십 부재, 연준의 정책운용폭 축소, 전일 매도개입에도 환율이 25원 가까이 급등 등이 국내외 정책 기대를 어려워 보이게 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20일 환율은 이탈리아 악재에 따른 달러·유로 흐름에 주목할 것이며 불확실성 속에 1130원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7~1145원.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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