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유가로 한국 소형차 인기 급상승 중

입력 : 2008-07-28 오후 5:13:02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미국에서 고유가 여파로 한국산 소형차의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코트라는 2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한국산 소형차의 올 상반기 미국시장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48% 늘었고 중고차 가격도 9% 가량 오르는 등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반적인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차 시장에서 한국산 소형차만 판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
 
올 상반기 집계로 현대차의 엑센트(국내모델 베르나)는 2만8184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의 1만8926대보다 무려 48.9% 늘었고, 현대차의 엘란트라(국내모델 아반떼)는 상반기에 6만1978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지난해의 4만9932대에 비해 24.1%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의 비교에서도 엘란트라는 6월 한 달에만 1만4482대가 팔려 지난해 6월의 9617대에 비해 급증했고, 엑센트도 6월에 6914대를 팔아 지난해 6월의 4067대에 비해 크게 늘었다.
 
기아차는 리오를 올 상반기에 2만961대 팔아 작년 동기의 1만6240대에 비해 29.1% 증가했고, 스펙트라 또한 상반기에 4만295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7154대보다 15.6% 늘었다.
 
또한 그동안 한국 자동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중고차 가격도 많이 뛰고 있다.
 
JD파워는 최근 자료에서 엘란트라 중고차 가격이 올해 전반기 동안 9% 가량 올라 미국 내 판매되는 차종 중 중고차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스펙트라도 중고차 가격이 8% 가량 올랐다.
 
코트라는 미국 내 가솔린 가격 급상승으로 한국산 소형차 판매가 확대되었고 수요 증가로 소형 중고차 가격도 상승하며 한국산 소형차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국산 자동차가 일본 자동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데도 중고차 가격이 낮아 외면받기도 했지만 최근엔 소형 중고차에서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확보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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