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리비아 戰後 단계별 수출전략 필요"

'포스트 카다피, 리비아 시장 전망'..전쟁기·회복기 유망 품목은 '가전제품'

입력 : 2011-09-21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코트라가 리비아 민주화 이후 전쟁기, 회복기, 성장기의 구분된 전후 복구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단계별 시장에 맞는 우리기업의 수출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최근 '포스트 카다피, 리비아 시장 전망'에서 리비아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걸프전과 이라크전의 경우 우리기업의 중동지역 수출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코트라는 "걸프전과 이라크전 모두 전쟁 중에는 우리나라의 대 중동수출이 부진했지만 회복기에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고, 성장기에는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또 "전쟁기와 회복기에 유망한 품목은 가전제품"이라며 "치안 악화에 따른 보안시스템, 실내 활동시간 증가에 따른 AV기기, 가라오케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경기부양책에 따라 자동차, 의류 등 생활소비재, 의약품, 의료장비 등의 의료 관련 품목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코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과거 걸프전과 이라크전 당시는 일반소비재 수입이 활발하지 못했지만 리비아 신 정부가 생활안정을 위해 생활소비재 무상지급, 임금인상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소비재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트라는 "정세가 안정된 성장기에는 플랜트 분야 발주물량이 증가한다"며 "철강제품, 스테인레스 강관 등의 건설기자재, 열교환기, 밸브 등의 플랜트 기자재, 타워크레인, 포크레인 등의 건설 중장비의 수입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진형 코트라 정보컨설팅본부장은 "향후 리비아 시장은 안정화 단계를 거쳐 새롭게 개편될 것"이라며 "리비아 신정부 설립에 기여한 서방기업에 비해 다소 불리한 입장에 있는 우리기업들은 리비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트라는 오는 22일 본사 10층에서 신한건설, 두산중공업(034020)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 30여 개사가 참가하는 '리비아 진출 간담회'를 열어 지원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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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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