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일본의 지난달 수출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증가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났고 무역수지는 적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재무성은 21일(현지시간) "일본의 8월 수출 규모가 지난해 동월 대비 2.8% 증가하며 6개월만에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사전 예상치인 8%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세부적으로 지난달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규모는 각각 2.4%, 3.5% 늘어났고 유로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나 증가했다. 그러나 대만과 필리핀 수출 규모가 각각 16.8%, 13.4% 줄어들며 증가폭을 제한했다.
품목별로는 선박 수출이 35.2%, 금속 가공 기계 수출은 30% 가까이 늘어났다. 자동차 수출은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최근 석유제품 수입 증가의 영향으로 19.2% 늘어나며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무역수지는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2199억엔을 밑도는 7754억엔 적자를 기록하며 3개월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주요 외신들은 "대지진 여파로 피해를 입은 공급망과 생산 회복에 힘입어 수출은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라면서도 "유럽, 미국 등 선진국 경기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무역수지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