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수수료 인하 방침을 내놓고 있다.
모든 고객에게 일괄적으로 현금 인출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저소득층, 오전시간 방문 고객을 위한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 중이다.
◇ 우리銀, 모든 고객 수수료 인하
실제로 우리은행은 22일부터 거래하는 모든 고객에게 일률적으로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대폭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
우리은행 자동화기기로 현금인출 시 기존에는 인출금액에 상관없이 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했다. 하지만 이번 수수료 인하 조치로 거래 당일에 한해 2회 이상의 현금인출 거래에 대해 인출 횟수와 관계없이 50% 인하된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우리은행 거래고객이 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현금인출과 송금거래를 할 때도 수수료를 인하한다. 고객이 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현금인출시 1000~1200원을 내던 수수료를 700~800원으로 대폭 내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앞으로 다른 부문에서도 업무처리 합리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이라며 "그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를 고객에게 환원하는 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계층·시간대 선별적 인하 움직임
하나은행은 오전 시간대에 영업점을 방문하는 개인 고객에게 각종 수수료를 면제하는 ‘조조할인(早朝割引) 이벤트’를 오는 11월말까지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 기간중 오전 9~11시 사이에 하나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은 ▲ 창구에서 송금시 수수료 50% 우대 ▲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면제 ▲ 통장, 현금카드 및 IC카드 재발행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저소득층 수수료 면제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기초생활수급자, 새희망홀씨대출 고객(사회적지원 대상자), 차상위계층 고객 등을 대상으로 자동화기기 송금수수료와 현금 인출수수료가 전면 면제된다.
저소득층은 전산개발이 완료되는 이달 내에 건당 600~1600원의 자동화기기 송금 수수료와 영업시간외 신한은행 자동화기기에서 발생되던 500원의 현금인출의 수수료가 면제된다.
더불어 대학생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자동화기기 현금인출수수료와 인터넷뱅킹수수료 면제 혜택을 부여한 특화 상품을 개발해 22일부터 판매 할 예정이다.
아직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국민은행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인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