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강풍과 집중 호우를 동반한 15호 태풍 로키가 21일 오후 일본에 상륙하면서 일본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기상청은 서일본 지역에 시간당 최대 80mm의 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고, 홍수와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주민 110만명이 긴급대피했다.
200여편의 항공이 취소되고, 지하철과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막히는 등 교통대란도 예상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생산에도 차질이 생겼다. 도요타가 아이치현 공장 11곳의 가동을 중단했고, 닛산도 요코하마 등의 공장 2곳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켰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나고야 지역에 있는 5개 공장 직원들에게 자택대기를 지시했다.
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입었던 후쿠시마 원전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원자로 냉각시스템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방사능 물질이 태풍으로 확산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