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10선 밀려..은행권 신용등급 강등 여파 (09:21)

FOMC '기대 이상 대책 없다'..美·이태리 은행 등급 강등
건설·화학·은행·IT 등 모든 업종 하락중
원달러 1170원선 돌파..연중 최고치 경신

입력 : 2011-09-22 오전 9:28:28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코스피지수가 FOMC 회의 실망감과 각국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크게 하락하고 있다. 환율도 급등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43.76포인트(2.36%) 크게 하락한 1810.52포인트로, 3거래일 만에 하락세다. 장중 저점은 1800포인트.
 
간밤 미국 FOMC 회의 결과 기대 이상의 대책은 없었다는 평가 속에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타자 국내 증시에도 그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각국 은행권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무디스가 미국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IMF가 유럽 은행권에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국내 증시 개장 전 S&P는 이탈리아 7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하루 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93억원, 기관은 51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만이 1085억원 순매수다.
 
비금속광물(-2.87%), 건설(-2.66%), 화학(-2.49%), 은행(-2.39%), 전기전자(-2.34%) 등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100위권 내에서 금융주와 조선주, 화학주의 낙폭이 깊은 편이다. 한국금융지주(071050), 하나금융지주(086790),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중공업(009540), OCI(010060), 한화케미칼(009830) 등이 나란히 3~5% 가까이 하락 중이다.
 
삼성SDI(006400)가 태양광 적자 확대, 2차전지 마진 축소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4.12% 크게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100위권 종목 중 대우증권(006800), KT&G(033780), 제일기획(030000), CJ(001040) 등 네 종목만이 오름세다.
 
제일기획은 환율 상승, 종편 출범, 내년 런던 올림픽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3.6%까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87포인트(0.60%) 하락한 474.65포인트로, 3거래일 만에 내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억원, 71억원 순매수, 개인이 11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100위권 종목 중에서 IT 관련주들이 약세다. 멜파스(096640), 오성엘에스티(052420), 에스엔유(080000), 루멘스(038060), 톱텍(108230) 등이 3~4% 가까이 내리고 있다.
 
콘텐츠주에 매기가 쏠리고 있다. SBS콘텐츠허브(046140), 로엔(016170), 에스엠(041510), 제이콘텐트리(036420)가 줄줄이 2~5% 오름세다.
 
환율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도 움직이고 있다.
 
실리콘웍스(108320)가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와 특허 취득 소식까지 더해지며 4.7% 급등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이 U헬스케어 사업부문을 신설해 육성하겠다고 밝히자 유비케어(032620)가 상한가에 안착했다. 유비케어는 SK케미칼(006120)이 지분 43.9%를 보유하고 있다.
 
테마 중에서 저출산 대책(-4.65%), 2차전지 셀(-3.84%), AMOLED 패널(-3.81%), 태양광, 풍력(-3.5%) 등이 내리는 반면, 모바일게임(+7.18%), U헬스케어(+6.86%), 종편 컨텐츠(+4.90%), 나노 바이오(+3.55%) 등은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4.40원 급등한 1174.30원으로, 4거래일째 치솟아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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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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