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산업부 박지훈 기자 나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네, 오늘 소개할 곳은 터지지 않는 부탄가스, “맥스부탄”으로 잘 알려진
대륙제관(004780)입니다.
앵커 : 네. 저도 TV에서 맥스부탄 광고를 본 기억이 있는데요. 그럼 대륙제관은 부탄가스만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인가요?
기자 : 대륙제관은 일반제관, 연료관, 에어졸관을 생산해 국내 제관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제관업체입니다. 국내 제관산업 초창기부터 5대 정유사로부터 공급받은 윤활유를 일반관에 주입해, 정유사에서는 판매만 하면 되도록 완제품을 공급하면서 우리나라 제관사업을 이끌어 왔습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인지 설명해주세요.
기자 : 네. 대륙제관은 앞서 설명해 드린 것과 같이 일반제관, 연료관, 에어졸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반제관은 윤활유관, 페인트관, 식용유관 등이 있으며 연료관은 휴대용 부탄가스, 에어졸관은 살충제와 방향제 등 각종 생활용품 스프레이 등입니다.
1958년에 설립해 우리나라 제관산업 역사와 그 궤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1986년부터 업계 최초로 연구개발팀을 신설하고, 1997년에는 기술연구소로 확대해 운영하는 등 기술력 확보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박봉준 대륙제관 대표의 회사 소개를 들어보시죠.
앵커 : 네. 대륙제관의 지분 구조는 어떤가요?
기자 : 네. 대륙제관의 대주주는 박봉국 부회장으로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합하면 우호지분이 50.11%로 지배구조가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 소액주주 36.88%, 기타지분이 4.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네. 제관과 관련해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매출비중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
기자 : 네. 대륙제관의 지난 2010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부문별로 부탄가스 37.1%, 일반관 34.7%, 에어로졸관 21.5%에 기타 매출이 6.8%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부탄가스 매출은 지난해 창립 이후 53년간 주력사업으로 매출을 견인한 일반관을 제치고 새로운 캐시카우로 올라섰습니다.
앵커 : 네. 부탄가스 부문이 주목할 만한 성장세에 있는 것 같군요.
기자 : 네. 대륙제관은 세계 최초로 CRV라는 기술을 상용화한 폭발방지 부탄가스로 매출확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봄 일본 북동부 지역 대지진 여파로 부탄가스 수주가 증가한 것도 기여했습니다. CRV 기술은 외부가열로 인해 캔 용기 내부 압력이 올라갈 경우, 용기 상단부의 카운터 싱크가 열려 용기 내 가스를 미리 외부로 배출해 폭발을 방지하는 원리입니다. 게다가 신기술로 안전성을 높였음에도 기존제품과 가격이 동일한 점은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초에 출시한 불 속에서도 터지지 않는 부탄가스는 대륙제관의 상승세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터지지 않는 부탄가스를 개발한데에 남다른 사연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륙제관은 지난 2006년에 부탄가스 공장에 큰 화재사건이 나는 아픔을 겪었는데요. 이것이 더 안전하고 터지지 않는 부탄가스를 개발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박봉준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앵커: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부탄가스 말고 또 다른 아이디어 상품이 있나요?
기자: 부탄가스 외에 대륙제관은 세계 최초로 18L 각관 적재 시 흔들림과 위험성을 방지할 수 있는 넥크인캔을 개발해 2008년 10월부터 상용화해 이듬해인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했습니다. 대륙제관의 네크인캔을 일반 각관과 비교 실험한 결과 적재성과 안전성에서 2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각관은 3단 적재시부터 제품이 기울어져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이제품은은 6단 이상까지도 안정적으로 적재할 수 있습니다. 또 적재 상태에서 일반 각관은 상판에 빗물과 이물질이 그대로 쌓여 내용물의 변질을 유발하고 유통 시 불편함을 초래하지만 대륙제관의 네크인캔은 상단과 하단이 정확히 포개지기 때문에 빗물과 먼지 등 이물질의 유입이 전혀 없습니다.
18L 각관에서 네크인캔 출시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확대돼고 있습니다. 현재 노루페인트는 일반관의 많은 비중을 대륙제관의 네크인캔으로 교체했으며, 대륙제관은 삼화페인트와 건설화학공업, 사조해표에서도 점유율이 확대하고 있다. 특히 페인트 1위 업체인 고려페인트에 9월부터 납품을 시작해 시장점유율 확대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상승세가 무서운데 해외시장 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대륙제관은 부탄가스 부문에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으로의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류 문화의 보급과 식문화가 유사한 중국과 베트남 부탄가스 시장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대륙제관은 현재 중국 부탄가스 시장은 현재 1000만개 수준에 불과하지만 5년 후 5억3000만개까지 증가해 최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만은 1인당 사용량이 0.7개로 세계 3위의 부탄가스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에 비춰 식생활 문화가 비슷한 중국도 중장기적으로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겁니다.
대륙제관은 현재 중국 일반 서민들의 소득수준이 낮아 휴대용 가스렌지와 부탄 가격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어 주로 고급식당과 중상류층의 일부만 소비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질 경우 큰 폭의 시장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부탄가스 시장은 지난해보다 36% 성장했습니다. 대륙제관은 한국시장도 1988년을 기점으로 시장이 큰 폭으로 도약했듯이 중국 시장도 근로자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예상합니다.
앵커 : 실적은 어떤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 대륙제관은 올 상반기 매출액 939억원, 영업이익 64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 26%, 영업이익 16%, 당기순이익은 22% 증가한 수칩니다.
대륙제관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83억원, 영업이익 31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제품화한 폭발방지 부탄가스와 18L 네크인캔의 매출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본 북동부 지역 대지진 여파로 부탄가스 수주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원재료인 석판가격 상승으로 인해 2분기 수익성은 소폭 둔화됐으나 2분기 말에 석판가격 인상을 제품가격에 전가해 3분기부터 다시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상승세가 상당히 오래 지속된 것 같은데, 앞으로도 추가 성장의 가능성이 남아있나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올해 들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대륙제관은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부탄가스 신제품 출시와 함께 거래처 확대가 예상되고, 2분기 말에 석판가격 인상을 제품가격에 전가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폭발방지 부탄가스와 18L 넥크인캔의 매출 확대로 인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22.9% 성장해 기타 제조업체나 경쟁 업체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전망을 밝게 합니다.
앵커 : 네. 그렇다면 투자포인트 짚어주시죠.
기자 : 현재 대륙제관의 폭발방지 부탄가스와 네크인캔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각각 28%, 15%로 앞으로 추가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대륙제관은 이들 제품의 매출확대로 인해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연평균 22.9% 성장하는 등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대륙제관의 부탄가스와 네크인캔은 타사제품과 가격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이 포함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향후 국내시장과 함께 중국 등 해외시장 확대가 예상돼 투자의 긍정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입니다.